402호 어머니

나이가 들어 갈 수록
표현 못 할 어머니의
사랑이 저미어 옵니다.
닭 발구락만 잡수시던 어머니
생선 머리통만 골라 잡수시던 어머니
철 없이 어머니 즐기는 음식인 줄 알았습니다.
하늘나라에 가 계신 어머니
왕복 우주선 택배로
냉면 한 그릇 보내고 싶습니다.
어제는 옛 마당에 핀 봉숭아 꿈을 꾸었습니다.
꽃을 유난히 좋아 하셨던 어머니.
봉숭아 꽃과 잎사귀 따
백반과 함께 찧어
손 끝에 빨간 물을 들여 주고 싶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