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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28호 부 활

-박화목 –

그 사랑 앞에서는
죽음도 뜻을 잃어버리고
그 그리움으로 인하여
봉인된 석문을 깨뜨릴 수 있었으니,
이제
불안한 어둠이 걷히고
새 날의 아침 해가 환히 솟아올 무렵
정결한 손에 향유병 받쳐 들고
조용한 걸음으로 무덤을 찾았을 제
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
그대와 나와 또 인류를 위한
크낙한 사적이 일어났음을 알지니…
시름과 근심과 곤고와 없는 자의 설움과
모든 것을 잃은 비탄을 무덤 속에 장사 지내고
우리들도 변모된 새 형체로
다시 태어날 그 날의 기약을 허락받았음이여!
할렐루야…
산새들도 부리 모아 화창히 지줄이고…
그 사랑 그 그리움으로 하여
능히 죽음을 물리칠 수 있었으니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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